[2012국감] "국산 막걸리, 100% 수입쌀로 제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산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쌀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홍문표(새누리당) 의원은 5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장수막걸리와 국순당 막걸리가 100% 수입쌀을 사용해 제조한다"며 "이게 미국산 막걸리지 어떻게 국산 막걸리라고 할 수 있냐"며 비판했다.
또한 홍 의원은 "이런 막걸리를 수출할 경우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데 지난해 26억7000만원이나 지원했다"며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런 정책을 (농식품부)장관이 모를 수 있나. 몰랐다면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국민들은 막걸리의 재료인 쌀이 국산인지 외국산인지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해, 홍 의원으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이어 홍 의원은 "(수입쌀로 막걸리를 만드는)이를 방관할 경우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방관자가 된다. 역사적으로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다"며 "정서적으로, 전통적으로, 농민을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으라"고 질타했다.
서 장관은 "국내 막걸리의 국산 비율은 보면 2009년 23%, 2010년 35%, 2011년 53% 정도로 점차 국산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에서는 국내산 쌀을 이용해 막걸리를 만드는 비율이 50% 이상 될경우에 한해 수출 물류비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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