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학교 화장실 앞에 아이들에 줄 서 있는 이유가 있었다."
민주통합당 신학용 의원은 5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에서 "전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 본 결과 서양식 양변기 한 개당 남학생은 28.1명, 여학생은 14.6명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개당 이용자수가 10명 미만인 교직원 화장실과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재래식 변기가 아직도 일선 학교에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식 변기 비율은 ▲남자 교직원 69% ▲여자 교직원 67% ▲남학생 56% ▲여학생 54%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2대중 1대는 재래식 화장실인 셈이다.
지역에 따라서도 편차가 심했다. 서양식 변기 설치 비율을 보면 ▲서울 50% ▲경남·경북·울산 40%로 조사됐고 신축 건물이 많은 ▲세종시 86% ▲제주는 98%에 이르렀다.
신 의원은 "지난 주에 인천 지역의 학교를 점검해 봤는데 화장실의 총 변기 대수가 절대 부족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서양식 변기가 많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대부분 서양식 변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이었다.
신 의원은 "교과부에 학생 화장실 시설물 개선을 촉구하고 관련 예산이 추가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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