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충남 예산군 고덕면 금은방에서 77세 노파, 특수강도 손 물며 반항하자 미수에 그친 뒤 달아나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한밤중 금은방을 털려든 20대 강도가 70대 할머니로부터 손이 물리면서 달아난 뒤 결국 쇠고랑을 찼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예산군 고덕면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털려던 중 여주인 C씨(77)가 손을 물자 달아난 전모(26·서산시 음암면·남)씨를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8시34분께 청테이프, 과일칼을 갖고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금은방에 들어가 협박하던 중 전씨가 손을 물며 완강히 반항하자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현장주변 폐쇄회로(CC)TV 10대를 정밀분석, 도주로와 금은방 주변을 수색하던 중 50m 떨어진 도로에서 범행 때 갖고 간 청테이프를 찾아내고 전씨를 자택에서 붙잡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같은 제품이 인근 서산·당진지역에만 납품된 사실을 파악한 뒤 범행당일 청테이프를 판 마트를 확인, 체포·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한편 예산경찰서는 전씨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