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 최대의 녹색자족 신도시, 동탄2신도시가 뜬다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동탄2신도시가 부활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1차분양의 계약율이 75%를 넘어 최근 몇 년간 수도권 대단위 아파트 분양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공을 거뒀으며, 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의 미래를 들여다보자.
지난 8월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호반건설 등 5개사가 실시한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1차분양이 이른바 ‘대박’을 치면서 분양에 참여한 건설사와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어질 나머지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돼 장기간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 건설경기의 부활을 동탄2신도시가 견인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측은 지난 8월 1차분양의 계약율이 75%를 넘어선 점을 들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인정한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나머지 분양물량도 무난히 소화할 것이라 전망하며 성공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1차분양은 어디까지나 동탄신도시 개발사업자인 LH와 건설사들이 분양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을 택한 데다 최근 분양을 끝낸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는 한편 대대적인 홍보에 기인한 반짝 특수라고 애써 들뜬 분위기를 자제하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 계약율이 60%만 넘어서면 성공이라고 하는데 75%라는 분양율은 최근 몇 년 간의 수도권 대단위 아파트 분양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치다.
특히 LH가 동탄2신도시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는 또 있다. 수도권의 다른 신도시들이 대부분 출·퇴근만 하는 베드타운 성격이 강한데 비해 동탄2신도시는 삼성의 화성 기흥공장, 동탄산업단지 등 생산기능을 가진 자족도시다.
또한 기존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이외에 향후 제2경부고속도로, 수서~평택 간 KTX건설 등으로 전국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우수한 광역교통 등 우수한 입지조건을 고루 갖추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동탄2신도시는 2401만4896㎡(727만평) 부지에 11만 5323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인근 동탄1신도시와 동탄산업단지가 합쳐지면 분당의 1.8배가 되고 분당·판교를 합친 것보다도 1.2배가 된다.
세대수 또한 주택 11만5000호, 인구 28만6000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동탄1신도시를 포함하면 41만명이 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신도시다.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자족도시, 교육도시를 만듦으로써 수도권 남부 비즈니스 중핵도시, 기업지원형 도시, 지역적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국적 신도시, 당면한 지구환경과 도시문제에 대응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진화도시를 아우르는 글로벌 지식창조도시로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탄2신도시는 기존의 주거위주의 1기 신도시와는 달리 업무, 문화, 연구시설 등을 고루 갖춘 자급자족의 신도시다. 인근에 삼성전자반도체 기흥·화성사업장을 비롯해 3M, Vatech, Volvo 등 핵심기업 및 협력 제조업체가 인접해 있고, 동탄테크노벨리가 지구 북측에 계획돼 있고 동탄일반산업단지도 지구 남서 측에 입지하는 등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자족신도시다. 첨단산업연구소, 기업, 종합병원, 대학, 쇼핑몰 등이 입주하면 413개 사업장, 9만8000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특별계획구역으로는 커뮤니티 시범단지,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문화디자인 벨리, 동탄테크노벨리, 워터프론트 콤플렉스, 신주거 문화타운, 의료복지설 등이 설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는 특히 5개의 산과 6개의 하천·저수지 등의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룬 한국적 주거단지,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서 명실상부한 한국적 정서를 담은 녹색신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인터뷰 | 김복식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장
살고 싶은 도시 만들겠다
“지난 8월 동탄2신도시의 민간아파트 첫 분양에서 장기적인 부동산경기 불황 속에서도 평균경쟁률 4.8대 1의 계약율 75%를 상회한 것으로 보아 동탄 2신도시가 분양 실수요층에게 살고 싶은 도시, 투자가치가 있는 도시로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복식 LH 동탄사업본부장은 동탄2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우수한 교통망과 녹색자족신도시라는 점을 들었다. 동탄2신도시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주거와 일자리 및 여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완전체로서의 신도시라는 것이다.
또한 광역간선도로, 지역간선도로로 서울 및 수도권 남부 주요도시로서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KTX 동탄역이 입지함으로써 전국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차질 없는 공사추진으로 최초로 주민이 입주할 시기에 맞추어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춤으로써 주민이 불편해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김복식 본부장은 LH이지송 사장의 ‘선조성 후판매’ 경영방침에 따라 각종 기반시설을 입주 전까지 완비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진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이후로 예정돼 있는 민간아파트의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민간아파트 분양이 성공한 것처럼 민간건설업체를 적극 도우며 매체 광고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 본부장은 도시의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을 조기에 유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테크노벨리의 기업유치, 대학교, 종합병원 등을 유치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수요창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명실상부한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서 2013년 준공예정인 동탄일반산업단지도 잘 마무리 하겠다”는 김복식 본부장은 동탄2신도시를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교육과 문화환경을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적기에 설치해 동탄2신도시가 명품신도시를 넘어 살고 싶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믹 리뷰 이석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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