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외국인 대량 매도에 유통업종 대표종목인 백화점주들이 곤두박질쳤다.
4일 롯데쇼핑은 전거래일보다 1000원(0.32%) 내린 31만5500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지난 2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그간 주가는 3.95% 빠졌다. 이날 롯데쇼핑 매도상위 증권사에는 모건스탠리와 UBS가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도 이날 전날보다 3500원(1.65%) 하락한 20만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 이후 20만원대로 처음 내려섰다. 모건스탠리와 메릴린치가 매수에 나섰지만 UBS와 크레디트스위스가 매도우위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4500원(3.05%) 떨어진 14만3000원에 거래됐다. 매도상위 5개 증권사에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DSK, 크레디트스위스가 꼽혔다. 이날 외국계 자금은 4만6000여주를 순매도했다.
최근 백화점업체들은 소비심리 침체로 인한 추석특수 실종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이 3분기 연결 총매출액 6조250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 하나 영업이익은 3350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도 지난 25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했다.
신세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사업외적인 불안요인이 확대됐다.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회사별로 신세계가 23억 4200만원, 이마트 16억 9200만원, 에브리데이리테일 2700만원 등이다. 또 롯데쇼핑이 최근 인천시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부지를 매입하며 중장기적으로 실적저하가 우려된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은 정체하고 청주에 충청점 신규 출점 효과로 외형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신규 출점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기존점 성장률 정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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