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뉴 SM3 등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쌍용차에 이어 내수 판매량 5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한달간 내수 4005대, 수출 7600대 등 총 1만1605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하계 휴가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전월 대비로는 각각 0.1%, 7.3% 늘어난 규모다. 총 판매량은 4.7% 증가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9월 내수 판매량이 쌍용차보다 적은 4005대에 그치며 지난 6월에 이어 다시 내수시장 4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코란도스포츠 등 제품 개선 모델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에 4000대를 돌파한 4036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뉴 SM3가 출시 이후 1555대(8월 판매분 포함) 판매되는 등 기존 모델(올 들어 월평균 1425대) 대비 9.2% 향상됐으나,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6월에도 내수시장에서 쌍용차에 뒤지며 2004년 이후 8년 만에 4위 자리를 뺏긴 바 있다. 6월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4008대로 쌍용차 4033대보다 25대 적었다.
이성석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전무)은 “지난 9월 실시한 희망퇴직을 통해 현장의 영업망을 젊고 활기찬 조직으로 탈바꿈 시켰다”며 “향후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내수시장 점유율(M/S)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내수 4만3660대, 수출 7만2946대 등 총 11만6606대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19만3289대) 40%가량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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