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창1동 주민 50명, 해등나누미 봉사단 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봉구 창동 소재 초안산은 골프연습장 부지였으나 주민 참여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2008년3월 골프연습장 공사에 착공했으나 구청과 주민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지난 4월6일 생태공원으로 개장했다.
울창한 산림이 이룬 숲이 인근 2개 학교와 아파트 5000여 가구에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주민 스스로 일군 공간인 만큼 이를 가꾸려는 주민들의 애정어린 손길과 자율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공원 개장과 더불어 창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해등나누미 봉사단을 조직, 공원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해등나누미 봉사단 인원은 총 50명. 이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 교대로 공원 청소와 순찰 활동을 벌인다.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나와 대대적인 청소와 잡초제거 등을 실시한다.
공원 옆에 마련된 텃밭을 가꾸며 소통의 기회도 갖고 있다.
두호균 봉사단 회장은 “모든 회원들이 공원 관리에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며 봉사단 회원들을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두 회장은 “특히 2003년부터 골프연습장 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끝에 훌륭한 생태공원이 들어섰다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상당하다”며 생태공원이 들어서기까지의 어려운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역사랑에서 출발한 봉사단 활동은 이웃 사랑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녹색장터를 운영해 수익금을 전액 기탁하고 있는 것.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장터를 운영하며 재활용품 교환와 판매, 무료 칼갈이 사업 등을 펼친다.
생각열매 작은도서관 개관도 기대를 모으는 바이다. 봉사단은 서울시 주관 2012년 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500만 원을 지원 받았다. 도서관은 올해 10월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도봉구는 초안산 생태공원과 공원 위쪽의 초안산 나눔텃밭 사이를 가르고 있는 개인 소유 배밭을 2013년 매입, 공원으로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그럼으로써 생태공원 일대 약 8만㎡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봉구 창1동 주민센터 (☎ 2289-7588)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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