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0대 증권사들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이 이들 증권사 해외 자산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10대 증권사의 조세피난처 법인의 보유 자산은 1조2765억원으로 전체 해외자산(1조5675억원)의 81.4%를 차지했다.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해외 법인 자산의 100%가 조세피난처 법인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대우증권(93.0%), 삼성증권(86.32%), 우리투자증권(83.9%), 현대증권(81.3%) 순으로 조세피난처 법인 자산의 비중이 높았다.
4대 금융지주도 해외자산의 17%가량이 조세피난처 법인에서 관리되고 있다. 국내 10대 증권사와 4대 금융지주의 자회사가 해외에 설립한 법인의 자산총액은 30조2879억원으로 이 중 관세청이 관리하는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법인의 자산 총액은 6조2913억원이었다. 이는 전체의 20.8%에 해당하는 규모다. 10대 증권사와 4대 지주를 합친 금융권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수는 총 55개였다.
조세피난처 중 한국 금융기관들의 현지법인이 가장 많은 곳은 홍콩으로 20개 법인이 설립돼 있으며 그외 영국이 10개, 싱가포르 9개, 케이만군도 6개 등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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