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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공 나서나...미국서 아이폰5 특허 침해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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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해제 결정도 받아내...판세 뒤집을 수 있을 지 주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 아이폰5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날 법원으로부터 갤럭시탭 10.1 미국 판매 재개 결정도 받아내 애플의 안방에서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렸던 판세 뒤집기에 나선다.


2일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추가소송이 아니라 기존에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 아이폰5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올해 4월 추가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특허 8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측은 "아이폰5와 관련해 새로운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것보다 기존 소송에 포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아이폰5의 경우 이전에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해) 제소당한 아이폰들과 같은 기능이 문제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법원에 아이폰5가 출시되자마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지속적으로 소송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기업 혁신 및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아이폰5 제소를 검토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아이폰5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지 한 시간 후에는 법원이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결정을 해제했다.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D889 특허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판매 금지 결정을 내렸으나 배심원의 판단은 달랐다"며 "지난 6월26일 내린 예비 판결의 유일한 근거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 금지를 해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순회 항소법원의 명령이 있은 후 3일만에 나온 결정이다. 항소법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사안을 1심 법원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되돌려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날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해제 결정까지 받아냈다"며 "배심원 평결 이후 수세에 몰린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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