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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전·월세 가격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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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추석 이후 7번 전·월세 올라…최근 2년간 상승폭 1% 웃돌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본격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추석 연휴 이후 전·월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취득세 감면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매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지 않아 이주 수요가 전·월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윤달이 껴 결혼이 가을에 몰리고 있어 연휴 이후 전·월세 가격 상승세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주(9월 24~28일)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신도시 0.03%, 경기·인천 0.02%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0.02%, 신도시 -0.01%, 인천 -0.03%로 전반적인 매매 시장 침체가 이어졌다.

개별 단지별 전셋값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16㎡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원 선에 거래됐다. 노원구 상계동 동양메이저 107㎡형은 5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에 계약이 이뤄졌다. 수도권의 경우 시흥시 월곶동 월곶풍림아이원2차 79㎡형은 500만원 오른 8500만~1억3000만원 선에 전세가 나갔다.


전세 가격이 오르며 월세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주변에 월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월세가격은 8월보다 0.2%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2%, 지방광역시가 0.1% 각각 상승했다.


서울은 가을 이사수요에 가락시영 아파트의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쳐 0.2% 올랐다. 경기도(0.4%)와 인천(0.3%)도 서울의 전·월세 수요가 유입되며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월세 가격 상승세는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추석 이후 한달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10년간(2002~2011년) 7번 오르고 3번 떨어졌다. 추석 이후 전셋값이 내린 해는 2002년, 2004년, 2008년 뿐이다.


나머지 해는 모두 전세가격이 올랐다. 특히 2010년과 2011년엔 각각 1.03%와 1.25% 상승해 최근 2년 연속 1%를 웃돌았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지난 8월부터 서울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는 추세"라면서 "명절을 지낸 뒤 본격적인 이사 성수기가 시작되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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