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의> 월, 화 밤 9시 55분 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최정규. 10월 1일 첫방송
생사의 갈림길에서 운명이 뒤바뀐 남녀, 권력과 욕망 앞에 적이 된 두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의로운 성품의 주인공 백광현(조승우)은 천한 신분의 수의사, 마의(馬醫)에서 조선 최고의 한방 외과의가 되고 어의에까지 오르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저자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강지녕(이요원)과 서로 호감을 느끼며 성장하는데, 광현과 지녕은 태어나자마자 생사가 걸린 문제로 서로 운명이 뒤바뀐 사이. 백광현과 얽히는 또 다른 인물인 궁중 전의감 의생 이명환(손창민)은 출세를 위해 선택한 일로 궐내에선 소현 세자의 죽음에 가담한 인물이 되고, 결과적으로 백광현과 적대관계를 그리게 된다.
조승우, 드라마에서 어색하지 않을까?
조승우는 “솔직히 드라마는 찍는 동안 사람의 인품이 바뀔 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고 첫 드라마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병훈 감독은 “조승우가 가진 따뜻한 인간미가 부드럽고 인간애 넘치는 인물인 백광현과 잘 맞는다는 것이 첫 번째며, TV에 처음 모습을 보이는 배우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도 함께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확신과 기대를 보인 상태다. 데뷔 13년 차의 조승우는 이번 <마의>가 그의 연기 인생 첫 드라마다. 뮤지컬과 영화로 평탄하게 성공가도를 달려온 이 배우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처음으로 도전한 드라마이지만, 첫 드라마인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인상적인 사극 연기로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또 안정적으로 50부작이라는 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병훈 감독은 <허준>, <대장금>과 <마의>를 차별화시킬 수 있을까?
신분은 낮지만 성품이 곧고 인간미를 가진 인물이 성장해 결국 성공한 삶을 살게 되이야기는 그 자체가 이병훈 감독의 페르소나가 된 듯하고, 그가 연출한 <허준>, <대장금>과 어쩔 수 없이 겹치는 느낌을 갖는다. 이번에는 무엇이 다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병훈 감독은 “나 역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료 속에서 찾은 백광현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서민적이고 환자를 아꼈던 인물이라고 기록에 나와 있다. 마의에서 어의가 되는 신분 성장과 수의학의 세계 등 새로운 내용을 다룰 수 있는 점이 매력 있어 선택했다. 뭔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비슷한 출연진과 이전에 호흡을 맞춘 작가 등이 함께 시작하는 이병훈의 <마의>지만, 적을 두고 그리는 소재 자체의 차별화에 중심을 두고 극을 전개시켜 나갈 것이라는 점에서는 다른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선후발 사극들 틈에서 <마의>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사극의 시대다. 방송 중인 사극 MBC <아랑사또전>과 SBS <신의>가 있고, 오는 1일 첫방송하는 <마의>의 뒤를 이어 SBS <대풍수>와 KBS <전우치>가 방송 예정이다. 이에 대해 <마의>에서 주인공 백광현의 스승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순재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마의>는 전혀 무엇도 섞이지 않은 정통사극이다. 역사적 고증에도 충실했다. <마의>를 통해서 또 하나의 본격 사극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말했고, 조승우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며 <마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두 사람의 장담대로 <마의>가 다른 사극들 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지켜보고 있다
- 조승우의 어머니 세대로 나오는 배우가 유선이라니, 유선이라니....
- 주조연이 9명, 조연 급 단역이 25명, 특별 출연 8명, 크레딧이 거의 블록버스터 무비급. 이 많은 인물들은 언제 다 나오게 될까.
- MBC <역전의 여왕>과 <애정만만세>에 이어 <마의>까지 출연하게 된 안상태, 이러다 올해 <연기대상>에서 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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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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