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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KAI 인수전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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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이 돌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 1차 입찰 때 대한항공만 단독으로 참여해 무산됐다가 2차 입찰에 느닷없이 현대중공업이 참여하면서 유효경쟁 구도가 성립되자 현대중공업이 KAI 매각에 들러리를 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7일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날 KAI 매각 예비입찰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 두 곳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기획부서에서 오랜 기간 KAI 인수에 대해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며 "항공은 엔진이나 전장품 등이 많이 들어가고 우리 회사가 조선만 하는 게 아닌 만큼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수 의지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답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달 31일까지 KAI 매각 예비입찰을 받았지만 대한항공만 참여하면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2차 입찰에도 대한항공만 참여할 경우 또다시 매각 표류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극적인 합류로 KAI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실제 KAI 인수 의지가 없다고 해도 낮은 가격을 써내면 자연히 대한항공에 넘어갈 테니 손해 볼 건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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