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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석가탑..."석탑 보수의 한 획을 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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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는 석가탑..."석탑 보수의 한 획을 그을 것" 삼층석탑 훼손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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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불국사 삼층석탑이 천여년 만에 전면 해체·복원된다. 석탑 주변에 투명덧집을 설치해 불국사를 찾는 누구나 해체수리 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세월의 풍화와 손상으로 해체보수를 앞둔 삼층석탑은 우리에게 '석가탑'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불국사의 성타 주지스님은 "삼층석탑의 복원을 통해 신라문화가 미래의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어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는 석가탑..."석탑 보수의 한 획을 그을 것" 석가탑 유리덧집 앞에서 불국사의 성타 주지스님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경주시, 불국사와 공동으로 27일 오후 1시 경주시 불국사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층석탑 해체수리 착수보고식'을 개최했다.


이날 불국사 대웅전 앞마당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관계자와 기자 외 불국사를 찾은 관광객 등 150여명이 북적였다.


예술과 기술의 집약 조형물인 삼층석탑의 해체복원 과정을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석탑주변에 3면이 유리로 된 가설덧집이 설치됐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인 불국사를 찾는 관광객 250만명~300만명을 위한 배려차원에서다.


행사 마지막에는 삼층석탑 맨 꼭대기 상륜부를 차지하는 구슬 모양의 장식물 보주를 해체 시연식을 했다. 문화재연구실 관계자들은 약 5m정도 균열이 발생한 보주를 상자로 감싼 후 밧줄을 이용해 들어올려 분리해체했다.


다시 태어나는 석가탑..."석탑 보수의 한 획을 그을 것" 삼층석탑 맨 꼭대기의 '보주'



다시 태어나는 석가탑..."석탑 보수의 한 획을 그을 것" '보주' 해체시연



건축문화재 연구실 배병선 실장은 "모든 부재를 재사용해 완벽하게 재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석탑 수리보수의 한 획을 긋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체보수작업에 주요무형문화재 120호 이의상 석장도 참석한다. 이 석장은 "한치의 손상도 없이 잘 복원돼 국민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는 석가탑..."석탑 보수의 한 획을 그을 것" 삼층석탑 해체 전 모습



삼층석탑은 742년(신라 경덕왕1년), 불국사 창건 당시 조성됐다. 이후 1300년 가까이 지난 1024년(고려 현종 15년)에 한차례 해체수리작업을 거친 후 몇 차례 일부 보수작업만을 해왔다.


2010년 상층기단 갑석 균열이 확인되면서 문화재위원회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균열 원인조사 및 해체수리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해 5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가 대행사업을 체결하고 본격 조사분석에 들어갔다.


상륜부·탑신부·기단부와 내부 적심(기단 내부를 채우는 돌무더기)까지 전면 해체한다. 탑신 1층 중앙 사리공(舍利孔)에 있는 사리장엄구는 수습한다.


해체된 삼층석탑은 부재 세척 후 훼손된 부재는 접합 및 강화처리를 거친다. 이어 내부 적심을 보강하고 상층 기단 면석(세움돌)과 그 위의 갑석(덮개돌) 사이 이음새에 은장이라는 도구를 만들어 끼운 후에 석탑 재조립을 하게 된다.


삼층석탑 복원은 작업이 시작된 지 3년 8개월만인 2014년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최양식 경주시장과 최종덕 문화재청 보존국장 외 다수의 석탑수리보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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