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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미 트위터에 추월당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6초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9억명이나 되는 가입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과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제왕일까.


경제격주간 포브스의 기고가 에릭 잭슨은 최근 가입자가 5억명에 그치는 트위터가 페이스북을 이미 앞질렀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현재 가장 중요한 분야인 모바일에서 트위터에 뒤지며 대세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이 2004년에 출범한데 비해 트위터는 2년이 늦은 2006년 3월21일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웅비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두 회사의 성장은 큰 차이를 보인다. 페이스북은 피터 씨엘 등 유명 엔젤투자자를 확보하며 자금을 끌어모았고 급상장을 이뤄냈다.


매출성장이나 이익 규모에서도 페이스북은 트위터를 앞선다. 당연히 증시 상장도 먼저 해냈다. 트위터의 상장은 아직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호아이다.


페이스북의 몸값은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00억달러나 되지만 트위터 가치는 가장 마지막 펀딩을 기준으로 84억달러에 그친다.


이같은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트위터가 페이스북보다 거대해졌다는 주장을 피고 있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트위터가 페이스북에 비해 핵심 분야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모바일 광고 매출은 페이스북의 두배나 된다. 마케팅 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트위터의 올해 예상모바일 광고 매출은 1억3000만달러로 7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페이스북을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비해 월 평균 사용자 수가 7배나 되지만 모바일에서 만큼은 입지가 작아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변되는 모바일 시대에 뒤쳐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향후 미래가 불명확하다는 우려와 맞닥드리게 된다. 어느 분야의 어느 매체에 광고를 할 것인가 고민하는 광고책임자들에게 트위터가 더 매력적인 이유다.


에릭 잭슨은 "페이스북측은 자신들이 가입자가 많아 모바일 분야에서 트위터를 제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논점을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가 이용자 수가 7배나 많은 페이스북을 제쳤다는 것은 두 회사의 태생의 차이에서 부터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PC화면을 위해 탄생한 반면 140자 단문 서비스인 트위터는 출범 시점부터 모바일 환경에 적한한 서비스였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화면에 대한 적응을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할 동안에 트위터는 그럴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잭슨은 향후 트위터의 가입자가 늘어나 페이스북 수준에 달한다면 페이스북 매출을 뛰어 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예상했다.


잭슨은 페이스북에 비해 트위터가 더 '핫'한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야후에 비해 매출이 부족한 페이스북의 시장가치가 더 높듯이 트위터의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2007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야후의 10억달러 인수 제의를 거절하고 당시 1위였던 마이스페이스를 추월해 성장한 전철을 트위터가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8월 페이지뷰는 1년전에 비해 30%가 줄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만큼 페이스북은 모바일 분야의 성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트위터의 장점은 이용자들의 사용 행태에 있다. 뉴욕타임스의 IT블로거인 닉 빌튼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처음 가입했을때는 흥분하지만 점차 지쳐간다. 반면 트위터 이용자들은 처음 사용할때는 달리 이용을 하면서 점점더 중독된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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