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조준희 기업은행장(사진)은 26일 "소외계층에 대한 채용 할당제 실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이날 충북 충주 기업은행 연수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등학생과 장애인, 취약계층, 지방대, 전문대 등 다양한 소외계층에 대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가 좋으면 전형별로 채용인원을 할당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은 지난해부터 고졸채용 규모를 늘리고 장애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채용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해 채용 할당제를 실시하는 은행은 드물다.
기업은행은 올해 고졸채용규모를 늘려 지난해보다 43명이 증가한 110명을 채용했다.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는 일반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를 구분해 채용을 진행한다. 저소득층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방법이다.
조 행장은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대출금리 인하에 대해선 "내년 중 대출 최고금리를 한자릿수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금리체계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리를 낮추면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언젠가는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가 된 하우스푸어 구제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행장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좋지만 집 한번 못 사본 사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우리금융이 (하우스푸어 구제방안을) 먼저 시행한다고 하니 좋은 점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해외진출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5대양 6대주에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10월에는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고 중국뱅크오브차이나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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