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국토부 홈피 들렸다 가세요"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올 추석에도 고향을 찾는 인파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을 것으로 분석됐다. 우회도로 및 실시간 교통정보를 잘 활용하면 조금 더 수월한 귀성과 귀경길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스마트폰 앱 서비스가 강화돼 국도 CCTV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고속도로 곳곳에는 임시 감속차로가 운영돼 정체완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의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에 따르면 올 추석 기간(6일) 중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292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5일간)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귀성교통량은 주말과 겹처 9월29일 토요일에 482만명이 집중되며 귀경때는 추석 당일(9월30일) 최대 609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월요일(10월1일)에 529만명이 전국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됐다.
◆추석 하루전 고향으로 출발계획 가장 많아= 국토부는 올 추석에는 징검다리 연휴로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추석 하루 전인 9월29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4.8%로 가장 많았다.
또 귀경때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에 교통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추석 당일 9월30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았다. 추석 다음날인 10월1일 오후 출발도 29.8%로 나타났다.
이에 올 추석 연휴간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요도시간 최대소요시간은 귀성길의 경우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부산 9시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7시간30분 ▲서울~강릉 4시간20분 등으로 관측됐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30분 ▲부산~서울 8시간50분 ▲광주~서울 6시간40분 ▲목포~서서울 7시간2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 등으로 예상됐다.
귀성객이 이용할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1.5%로 가장 많았다. 버스 13%, 철도 3.6%, 항공기와 여객선는 각각 0.6%와 0.4%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0.4%, 서해안선이 14.7%, 호남선 8.6%, 중부선이 10.8%, 영동선이 8.2%순이었다.
◆CCTV 등 온라인 교통정보 대폭 강화= 정부는 이렇게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9월28일부터 10월3일까지 6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교통량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수집한 교통정보를 공중파방송,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매체로 전달해 주기로 했다.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은 물론,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도 제공한다.
특히 국토부 홈페이지(cyber.mltm.go.kr/traffic), 모바일(m.mltm.go.kr/traffic)에서 철도, 버스, 항공의 대중교통 이용정보와 실시간 도로 지·정체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트위터(www.twitter.com/happytraffic 또는 www.twitter.com/15882504)를 활용해 1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정보도 알려준다.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CCTV영상 서비스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 설연휴 때보다 643개소의 CCTV를 추가했으며 지금까지 영상교통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던 민자고속도로에서도 138개소의 CCTV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영상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실시간 질의·답변 방식으로 '추석 귀성·귀경 교통상황'에 대한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주요 톨게이트에선 교통안내지도를 6만부 가량 배포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노선별 서행길이와 정체구간비율 등 교통혼잡상황에 따라 고속도로 영업소 진입부스도 탄력 조절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1C(141㎞)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실시한다.
이 제도는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운영시간은 9월28일~10월1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심야시간대(밤 1시~오전 7시)는 해제한다.
◆임시개통 도로 충분히 활용해야= 고속도로 남해선(목포~광양 106.8㎞)와 국도 19호선 귀래~목계 등 8개 구간 54㎞는 준공개통된다. 또 국도 32호선 성남~장호원 등 37개 구간 185㎞도 임시개통한다.
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고속도로 44개 구간과 국도 17개 구간을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우회도로로 유도한다. 평상시 운영중인 갓길차로 23개 구간 143㎞외에도 경부선 오산IC~안성분기점 등 6개구간을 임시 허용한다.
<표>고속국도 임시 갓길차로 운영계획 (승용차 전용)
고속도로도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본선 정체구간에 갓길을 임시로 활용한다. 이에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수 있도록 감속차로를 연장한다. 허용구간은 서해안선(1), 영동선(7), 중부선(1) 등 3개 노선 9개소다. 나들목 1km 전방부터 설치 해 놓은 안내 입간판을 보고 미리 차선을 변경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태풍 산바로 국도가 유실된 강원도 38호선은 21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고속도로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214개소)와 구난 견인차량업체(464개)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827대를 배치·운용한다. 편의시설도 증진키로 했다. 고속도로휴게소와 지정체구간 등에 임시화장실을 휴개소 34개소 881칸을 설치하고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도 실시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수도권 지역의 시내버스, 지하철, 전철 운행은 추석날 9월30일과 다음날 10월1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귀성·귀경길 출발 전 국토부, 도로공사, 인터넷 교통방송 등을 먼저 확인하면 극심한 혼잡을 피할 수 있다"며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지·정체구간의 우회도로 정보 등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보운전과 안전띠매기, 운전중 DMB시청과 전화사용 금지 등 교통법규를 준수해 즐겁고 뜻깊은 명절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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