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은 26일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1차 인선은 당내 인사 중심으로 대선경선에 참여했던 비박근혜 3인방과 김무성 전 원내대표, 권영세 전 사무총장, 남경필 유승민 의원 등이 중용됐다.
중앙선대위 의장단에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 인상수·임태희·김태호 등 비박 주자 3인 등 5명으로 짜여졌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 선출 직후부터 비박 주자들의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이번에 의장단에 포함됐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경우 풍부한 선거경험을 바탕으로 진작부터 선대위 역할론이 높았다. 그러나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6월 항쟁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했다가 야권의 거센 반발을 사 막판까지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였었다.
부위원장에는 현 최고위원(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김진선)과 전 최고위원인 남경필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남경필 의원은 5선에 쇄신파이며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로 고강도 재벌개혁을 주도 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개혁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으로 당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전략통으로 평가받는다.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서병수 사무총장이 맡았고 종합상황실장에는 친박계로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중용됐다. 조직본부장에는 3선의 홍문종 의원이, 직능본부장은 유정복 의원이 각각 맡고 홍보본부장은 대선기획위원인 변추석 국민대 조형미술대 학장이 맡는다.
미디어본부장은 박창식 비례대표 의원, SNS본부장은 김철균 전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SNS 소통자문위원장엔 강요식 서울 구로 을 당협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인선은 당내 인사나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대부분이며, 외부인사는 김철균 SNS 본부장이 유일하다.
이주영 단장은 "오늘은 주로 실무를 담당하는 분을 중심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분들이 직접 실무에 착수해 인선도 확정해나가고 해야 하기 때문에 이분들부터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앞으로 외부인사 영입작업은 계속해나가도록 하고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선대위의 최고위직인 공동선대위원장 구성안은 추석연휴 이후인 10월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황우여 대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에 이어 새로 구성되는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및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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