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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그만'..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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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서울시 공동..'힐링 장소'로 거듭나

'자살은 그만'..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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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삼성생명과 서울시가 자살대교의 오명을 안고 있는 ‘마포대교’를 삶의 희망을 주는 '생명의 다리'로 새롭게 조성하고 26일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생명의 다리는 삼성생명과 서울시가 지난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살빈도가 높은 마포대교를 삶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장소로 만들자는 공감대 속에서 탄생했다.

삼성생명과 서울시가 만든 생명의 다리는 ‘투신방지벽’과 같은 물리적인 수단 대신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고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마포대교 남단과 북단 양방향 시작지점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눠 20여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각 구간은 센서가 설치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해 친근하게 말을 건다. 설치구간별 에피소드는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희망,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아 보행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준다.


교각 초입에는 '밥은 먹었어?/요즘 바빠?'와 같이 보행자에게 말을 거는 문구를 내걸었으며 일상의 행복을 위트 있게 묘사한 '목욕 한번 다녀와서 몸 좀 푹 담궈 봐',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있다면 집에 가서 청양고추 한 입 먹어보세요/아픔은 더 큰 아픔으로 잊는 법이니까요' 같은 문구를 배치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하기 위한 문구다.


교각 중간에는 '생명의 전화'와 연계해 '비밀, 있어요?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꾹꾹 담아온 얘기/시원하게 한번 얘기해봐요'와 같은 문구 옆에 '생명의 전화'를 배치했다. 생명의 전화는 사회복지법인 '한국 생명의 전화'로 연결돼 상담을 하면서 자연스레 자살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노래로 잘 알려진 '사노라면'의 가사를 삼성생명의 이미지 캐릭터인 ‘사랑이’와 함께 구성해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에요'라는 글귀를 배경으로 맛있는 음식 사진을 배치해 일상의 행복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권유하는 구간도 있다.


이번 생명의 다리에 들어간 에피소드 내용은 투신자의 심리를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한 심리학자 및 시민단체, 광고회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생명의 다리 중간 전망대 구간에는 황동 재질의 '한번만 더 동상'이 설치된다. '한번만 더 동상'은 실의에 빠진 한 남자를 다른 남자가 볼을 꼬집으며 위로하는 모습으로 '여보게 친구, 한번만 더 생각해 보게나'라는 메시지가 등에 부착돼 있다.


모금함도 '한번만 더 동상' 옆에 설치해 자살예방 관련 단체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서울시는 생명의 다리를 시민들을 위한 힐링의 명소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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