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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등 출판산업 2천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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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등 출판산업 2천억 투입 26일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이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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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부가 출판산업 장려와 도서 수요 창출을 위해 책이나 도서상품권 구입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청소년들에게 독서를 권장토록 북토큰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 법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재호 원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5년간 출판산업진흥에 2000억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고 ▲도서구입비 소득공제 추진 ▲청소년 '북토큰' 제도 도입 ▲동서양고전ㆍ한국학관련 외국어도서 출판 지원 ▲우수전자책 1만종 제작지원 ▲'출판수출지원센터' 설립 ▲출판산업 통계시스템 구축을 골자로 한다. 소요예산 각각 국고 1660억원, 지방비 260억원, 민자 117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문화부는 도서구입비에 대한 세제혜택을 추진중이다. 책이나 도서상품권 구입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으로, 가구당 연간 도서구입비 세제지원이 실시된다. 또 학교 등에서 청소년들에게 도서를 권장토록 북토큰(도서교환권)을 무료로 배포한다. 도서기증자와 도서수요자를 엮는 '책 나눔 센터'(가칭)도 설립될 예정이다.

이재호 원장은 "가구당 문화비 중 도서구입비에 대해 소득공제를 추진하는 방안인데, 현재 연구 용역을 주고 있고 출판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는 이에대한 입법기초자료 수집해 법안마련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현재 영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북토큰 제도 도입은 책의 날이나 독서의 달에 일종의 도서구입권을 나눠주고 참고서를 제외한 일반서적을 구입해 읽도록 하게 하는 것으로, 대상은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부터 점진적으로 중·고교생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또 출판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관련 법령개선을 추진하고 저자 강연과 지역서점 온ㆍ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더불어 출판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출판기획과 원고를 공모하고, 1인 출판사도 지원해 도서 다양성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동서양 고전지원과 국내 발간 한국학 관련 외국어도서 출판 지원도 추진된다. 기업도 출판메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 기업에 대한 홍보활동과 지역 출판문화 산업시설 건립도 지원키로 했다.


급성장 중인 전자책 시장에 대해서는 관련 콘텐츠 공모전과 우수전자책 1만종 제작지원, 공유저작물 가상은행 구축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전자책 공동제작센터 활성화, 산학연계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우리 도서의 해외 수출을 위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내 '출판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해 해외 출판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저작권 담당자 교육과 중소 출판사 수출 실무 등이 지원된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독서율(1년에 1권 이상 책을 읽는 인구 비율)은 지난 1994년 86.8%에서 지난해 66.8%로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전국 서점수도 5700여개에서 1700여개로 줄어들었다. 더욱이 종이책 중심의 출판산업은 전자출판의 급성장과 함께 침체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간 발행부수도 지난 2010년 1억200만부에서 지난해 1억부로 2.4% 감소했다. 반면 전자출판시장은 지난해 2억8000억 달러 수준으로 오는 2015년께에는 4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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