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비행거리 2000km 센티널과 유사한 드론 개발 주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이 비행거리 2000km로 중동 전역을 이란의 작전 구역으로 하는 무인기(드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준 관영 파르스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의 항공우주사령관인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장군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지난주 처음으로 발표한 이 무인기에 대해 하지자데 장군은 미국의 RQ-170센티너널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4일 RQ-170중 한 대를 나포했다고 밝히고 나흘뒤인12월8일 이를 공갰다.
이어 이란은 지난 4월 센티널의 복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RQ-170센티널은 칸다하르의 야수로 알려져 있으며, 미공군과 미국중앙정보국(CIA)가 운용하는 스텔스 드론으로 지난해 이란에 대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길이 4.5m, 높이2m, 날개 너비 20~27m,상승고도 15.24km정도로 추정될 뿐 주요 제원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지자데 장군은 이 드론은 민관 겸용이라고 밝혔지만 AP통신은 이란의 방산업계는 종종 검증할 수 없는 기술상의 돌파구를 발표한다며 의문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이 드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란은 이란의 최고 높은 고원인 다마반드산에서 65개 팀이 자체 제작한 드론으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란은 2010년 장거리 정찰,초계 및 공격이 가능하는 라드와 나지르 등 두 개의 드론과 레이더회피 기능이 있는 스텔스 드론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9년에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이란제 드론 아바빌-3을 격추시키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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