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삭막했던 서울 구로중학교의 회색빛 담벼락이 꿈꾸는 소녀와 돌고래가 있는 상상의 마을로 변신했다.
24일 리크루팅 전문기업 사람인에이치알(HR)에 따르면 사내 봉사단 아람인은 지난 21~22일 이틀간 구로중학교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의 테마는 '친구와 이야기하며 걷고 싶은 길'이었다. 근처에 초등학교와 어린이집까지 있는 스쿨존이라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테마로 정한 것이다.
이번 벽화 봉사는 사람인HR이 구로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구로 4동 자원봉사협력단이 적극 협력했다. 아람인과 자원봉사협력단, 벽화 전문가 70여명은 총 10시간에 걸쳐 담벼락을 벽화로 도배했다.
봉사에 참여한 사람인HR 직원은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작업을 하는 동안 도움을 더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이 났다"며 "주민들의 응원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지역 주민은 "그동안 학생들이 걷는 통학길이 삭막하게 느껴져서 마음 아팠는데 이렇게 벽화를 그려놓고 보니 마음까지 밝아진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봉사를 오니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사람인HR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 중이다. 특히 지역사회 봉사와 환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벽화 봉사 역시 구로중학교를 시작으로 지역 내 낙후된 곳을 찾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 구로동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오류마을에서 취업 특강과 멘토링 시간 등을 가지는 등 재능기부(프로보노) 활동도 2년째 이어가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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