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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日 오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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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메탈, STX중공업 흡수합병 결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그룹이 STX에너지 지분 매각과 STX중공업 우회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본 유치를 추진하며 재무건전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는 24일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매각을 통한 자본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 오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민주 회장이 이끄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도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STX가 보유하고 있는 STX에너지에 대한 경영권은 유지하는 조건으로 구주 매각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을 통해 지분 매각이 추진될 계획이다. 본계약은 내달 안에 체결될 예정이다.


STX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최소 50%+1주 이상 지분을 갖고 갈 방침이다. STX는 나머지 지분 매각으로 약 4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X 관계자는 "오릭스가 단순한 지분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합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오릭스는 일본 및 아시아 등에서 진행하는 에너지사업 확대 차원에서 STX에너지가 추진 중인 국내외 발전 및 자원개발·신재생에너지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펀드가 아닌 자기자본만으로 이번 투자에 나선다. 장기투자를 전제로 기존 사업뿐 아니라 STX에너지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대한 참여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에너지는 국내외에서 발전사업과 석탄·석유·가스 등 자원개발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에너지기업이다. 현재 강원도 동해시에 1000㎿급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경북 영양에 46㎿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캐나다 가스광구를 비롯해 미국 멕시코만과 알라바마주 등지의 석유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릭스는 1964년 일본에서 설립됐다. 부동산 및 기업투자·캐피탈 등의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자산규모가 117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금융그룹이다.


이날 STX는 계열사 간 합병 계획도 발표했다.


STX메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TX중공업을 1 대 0.3387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엔진부품 및 기자재를 생산·조달하는 STX메탈과 중대형 엔진 생산 및 각종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STX중공업 간의 합병으로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고도화를 통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특히 STX는 이번 합병에 따른 공정가치 재평가를 통해 재무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상장사인 STX중공업이 상장사인 STX메탈에 흡수합병되는 우회상장을 통해 향후 지분 일부 매각(블록딜)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TX그룹은 STX중공업의 직접 상장도 검토했으나 현재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우회상장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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