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68)이 지난해 9620만 달러(1074억원 상당)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년 7760만 달러 보다 24%나 늘어난 것이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감독 당국에 제출한 오라클의 사업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엘리슨의 지난해 기본급은 1달러로 책정됐었다.
연봉의 대부분은 지난해 6월 부여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9070만 달러에 달했다. 엘리슨이 받은 주식은 700만주로 지난 21일 종가 32.43달러로 계산한 수치다.
성과 연계 보너스는 전년 1330만 달러에서 390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 오라클의 당초 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탓으로 다른 주요 임원들의 보너스도 감소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사프라 카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마크 허드 사장의 보수 총액은 5170만 달러였다.
오라클의 지난해 매출은 37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4% 증가한데 그쳤지만, 순이익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99억8000만 달러였다. 오라클은 사내 보상위원회가 엘리슨의 회사 운영과 전략,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격주간지 포브스가 추산한 오라클의 총자산은 410억 달러로, 세계 6번째 부자 리스트에 올랐다. 또 미국내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AP의 이번 분석은 오라클 이사회가 정한 보수 규정에 의한 기본급과 보너스, 실적 연동 보너스, 스톡옵션, 스톡 그랜트 등으로 제한했다. 현재 기준의 연금 가치 변동분은 포함되지 않은 만큼 회사의 보수 체계에 따른 총액과 다를 수 있다고 AP는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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