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쌀 3300포대, 생필품 세트 3300박스 등 총 2억8000만원 상당 지원
9월 19일, 우리금융그룹 임직원들은 여느 때 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추석을 혼자 보낼 이웃들에게 전달할 선물꾸러미를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마련된 선물은 총 2억8000만원 상당으로 전국 245개 사회복지관에 전달됐다.
스포츠월드 체육관이 푸른 물결로 가득 찼다. 잠잠하던 물결은 “우리금융, 파이팅”이라는 구호가 떨어지자 서서히 일렁이기 시작했다. 체육관 관중석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장관이었다. 우리금융의 상징인 푸른색 조끼를 입은 수백 명의 임직원이 한 데 모였다 분주히 흩어지는 모습이 밀물과 썰물을 연상케 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직원이 같은 자리에서 한마음으로 움직였다. 9월 19일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KBS스포츠월드 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가위 사랑나누기 봉사활동’ 현장. 체육관 뒤편에 투명한 플라스틱 박스 3300개가 탑처럼 놓여 있고 그 옆에는 10kg 상당 쌀 3300포대가 수북이 쌓여 있다.
가장자리 곳곳에는 포장된 반찬거리 등을 담은 종이 박스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체육관 중앙에 일렬로 서 있는 임직원들 앞에는 긴 테이블이 줄지어있다. 식료품을 박스에 담는 작업을 위한 테이블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금융그룹 11개 계열사 임직원 약 350명이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기 위해 준비됐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이어진 이날 봉사활동은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이 회장은 “추석을 맞이하여 작게나마 소외된 이웃들에게 정성을 건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과 고객으로 꾸준히 받아온 사랑을 보답하고, 이웃들과 따스함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국경 없는 사랑을 베풀 것”이라면서 “함께 자리한 임직원들 모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조상의 말처럼 행운이 깃드는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인사말을 끝내자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이 마이크를 건네받았다.배 회장은 “사람의 기분을 살필 때는 표정을 먼저 보기 마련”이라고 운을 떼며 “세계 금융위기로 나라 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우리금융그룹 임직원들의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이어 “복지는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소외된 자녀형제들에게 사랑을 나눠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뜨겁다”고 했다.
인사말이 끝나고, 350명의 임직원은 우레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뒤쪽에 쌓여있던 플라스틱 박스와 가장자리에 놓여 있던 식료품을 테이블 위로 가져왔다. 플라스틱 박스에 김과 라면 그리고 햄 등 총 11종류의 식료품을 차곡차곡 담았다. 무게가 나가는 캔과 햄은 박스 밑에 깔았고 부서지기 쉬운 김은 박스 위쪽에 놓았다.
하늘색 뚜껑을 덮고 테이프로 동봉을 한 박스 위에는 ‘추석 행복한 나눔’이라는 글귀가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완성품이 속출했다. 처음에는 다소 우왕좌왕하던 직원들의 손놀림이 점차 빨라지고, 스티커를 붙인 플라스틱 박스는 눈에 띄게 쌓여갔다.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직원들이 엷은 미소는 짙어져갔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우리금융 관계자에게 다가가 소감을 물었다.
그는 “아서 브룩스는 1달러의 기부는 19달러의 수익을 가져오며, 무형의 사회결속 기능까지 고려할 경우 엄청난 사회·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나눔을 통해 나보다는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아름답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손길을 거친 3300개의 선물박스와 살포대는 총 2억8000만원 상당으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 전달됐으며 이는 협회를 통해 전국의 245개 사회복지관에 기부됐다. 당일 행사장에는 이팔성 회장 이외에도 이순우 우리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권숙교 우리에프아이에스 사장, 허덕신 우리F&I 사장, 이승주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사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각지에 퍼진 계열사들도 별도의 다채로운 추석맞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120여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광주은행은 광주,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후원금 및 후원물품을 전달했고, 경남은행은 소외계층에게 생필품 및 성금을 전달하고 송편 빚기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임직원이 모은 성금으로 월드비전과 함께 사랑의 도시락키트 제작하는 등 우리금융그룹 전 계열사에서 전국적으로 다양한 이웃사랑 활동을 선보였다.
우리금융그룹은 매년 설날과 추석을 맞이하여 그룹 전 계열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복한 나눔’행사를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11월과 12월을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으로 정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또, 지난 9월 12일에는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큰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의 수재민을 위해 피해복구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함께 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우리금융그룹 사회봉사의 날’ 설, 추석 명절 ‘행복한 나눔’, ‘글로벌 자원봉사단’ 파견, ‘자원봉사 대축제’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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