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검색 제왕' 구글이 4년연속전세계 경영학과 대학생들이 뽑은 가고싶은 직장 1위에 선정됐다.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대학생 대상 조사기관 유니버섬 글로벌의 대학생 선호 기업 순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구글에 이어 KPMG, P&G, 마이크로소프트, 딜로이트, 언스트앤영,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JP모건 체이스, 코카콜라, 골드만 삭스가 10위권에 들었다.
구글의 초강세와 회계, 컨설팅 기업의 강세 속에서도 소비재 업체 P&G와 IT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의 분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아이폰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애플은 11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애플은 앞서 미국학생들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구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조사대상이 확대되자 순위가 뚝 떨어졌다. 라이벌 기업으로 떠오른 구글과 애플중 세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구글이었던 셈이다.
컨설팅회사의 순위는 여전히 강세였다. 맥킨지, 베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등 순위에 있는 모든 컨설팅회사의 순위가 전년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최근 이어진 감원으로 인해 순위가 상승한 곳이 순위에 포함된 기업 9곳 중 HSBC를 포함한 단 두곳 뿐이었다.
이번 조사는 12개 국가의 경영학도 14만4000명의 의견을 토대로 적성됐다.
유니버섬은 업체간의 순위를 가른 가장 큰 요인은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의 존재여부였다고 평했다.
아울러 "유연성 있고 창의적인 상상이 가능한 근로 환경, 글로벌화, 복리후생, 승진가능성과 자기개발 등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조아오 아라우조 유니버섬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평판이 좋고 멋진(cool) 회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상위권에 포함된 기업들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KPMG는 훈련과 멘토링을 통해 자기계발을 격려하는 문화가 유명하다.
컨설팅 사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된 것도 승진기회가 많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보스턴 컨설틴의 수석 파트너인 멜던 볼프강은 "대학 졸업생들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능력을 기르는데 컨설팅 업체 만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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