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오는 24일 부산을 방문한다. 부산대에서 특강을 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이번 방문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PK(부산ㆍ경남) 민심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가 부산 방문 또는 부산대 특강을 통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인혁당 발언 파문 등 역사관 논란에 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은 1979년 부마항쟁이 벌어졌던 곳이라서 역사관 논란과 관련이 깊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 후보를 둘러싼 역사관 논란이 PK민심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부산을 찾아 역사관 논란을 스스로 정리하는 게 그간 쌓인 반감을 씻고 향후 대권가도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부산은 박 후보의 경쟁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고향이다.
영남지역에 새누리당에 대한 전통적 지지기반이 구축돼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적어도 부산 만큼은 이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그래서 나온다.
최근 진행된 대선 양자대결 가상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문ㆍ안 후보에게 추월당한 결과가 잇따라 나온 점도 박 후보의 부산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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