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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원 선언한 안철수···안랩의 운명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주식 28% 보유 최대주주..주가 4일 연속 하락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보유하고 있는 안랩 지분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밝히며 그 방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현재 안 후보는 안랩 주식 286만주(2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지난 2월 사회환원을 선언하면서 86만주(8.5%)를 장내매도했으며, 100만주(10%)에 대해 주식기부를 약속한 상황이다.


사회환원이 예상되는 주식은 주식 기부를 마무리하고 남은 186만주(18.5%)다. 안랩주가는 이미 이에 대한 우려로 인해 4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중이고 특히 21일 오전 10시 현재 13%나 급락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안 후보의 주식 매도 시나리오는 많지 않다. 앞서 86만주를 처분했던 장내매도 방식과 제3자나 혹은 경영진 등과의 블록딜 방식 등이 꼽힌다.


안 원장이 장내매도 방식을 택한다면 안랩 주가는 급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그동안 안랩 주가를 지지해온 투자자의 심리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릫안랩=안철수릮라는 인식이 만연한 만큼 안 원장이 안랩과 작별한다면 그만큼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블록딜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안랩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에 달할 정도로 고평가된 상태다. 작년7월 2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일년만에 다섯배 이상 올랐다. 이 가격대에 안랩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는 유력한 카드다. 특히 안 원장이 남은 지분을 매각하면 안랩 경영진으로서는 자사주 13.8%만이 남게 된다. 일부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가 이뤄질 경우 안정적인 경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줄일 수 있다.


한편 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보유 주식에 대해 처분이나 기부를 하지 않는다면 백지신탁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1급이상 공무원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일정액 이상 주식을 보유하면 이 주식을 백지신탁토록 규정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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