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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대박 알고보니 '네이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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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대박 알고보니 '네이트'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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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규 SK컴즈 CBO
"유튜브 하루 평균 40~50억건 플레이"
"뚜렷한 확산 매개 없이 흥행 어려워"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강남스타일'로 유튜브에서 대박을 터트린 싸이의 글로벌 인기 비결에는 국내 토종 포털의 활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유통서비스인 유튜브에서 싸이의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 2억60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단일 콘텐츠가 올린 성과로는 최고의 기록이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매개로 한 소셜 마케팅의 성공사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강남스타일'의 성공을 이끈 주역은 따로 있다. 바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주식, 이하 SK컴즈)의 네이트다.

네이트의 게시물 공유서비스인 '판'은 지난 7월말 '강남스타일 UCC 콘테스트'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용자들이 홍대ㆍ신촌ㆍ인천ㆍ대구ㆍ강원ㆍ울산스타일 등 전국구 각지의 스타일을 뽐내는 동영상들을 판에 올려 인기작을 가리는 콘테스트다. 콘테스트는 시작 직후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린 영상들로 다양한 화제를 낳았고, '대구스타일'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명 '전국구스타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도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급기야 한국서 근무하는 CNN 외신기자들의 관심을 끌며 글로벌 흥행몰이를 시작한 것이다. 판에서 시작된 '놀이'가 전세계로 퍼져나간 셈이다.


싸이는 전국구스타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이전부터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컴즈와 월드컵 응원전을 펼치는 등 SK컴즈와의 인연이 남다르다. 싸이는 2006년 월드컵 당시 200만 태극일촌 응원대장으로 위촉돼 과천 경마공원서 7만명의 응원을 이끌기도 했다.


오영규 SK컴즈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유튜브에서 플레이되는 동영상 건수는 하루 평균 40~50억건에 달해 뚜렷한 확산 매개가 없으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만다"며 "싸이 동영상이 히트를 친 것도 판이라는 매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판은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운영하는 개방형 게시판으로, 네티즌들은 문화나 뷰티ㆍ 리뷰ㆍ 여행ㆍ 요리 등 다양한 주제의 게시물들을 공유한다. 카페와 블로그의 기능을 동시에 가지면서 사용자층을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판의 한달 평균 트래픽 수는 25만건을 넘어 실사용자 수에서 아고라를 앞선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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