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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너도나도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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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대비..현금 및 예치금 1년새 11.5조 증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예치금이 1년새 약 12조원 가량 급증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내 62개 증권사의 현금, 예치금이 55조4088억원으로 작년 6월말대비 11조5146억원 증가했다.

작년 6월말 43조8942억원 수준이던 현금 및 예치금은 작년 9월말과 12월말 47~48조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 3월말 50조원을 돌파한 후, 6월말 55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9조2000억원에서 12조6000억원으로 36.7% 증가했고, 예치금이 34조6000억원에서 42조8000억원으로 23.6%늘었다. 예치금은 고객 예수금과 증권사의 장기성 예금 등으로 단기간에 현금화가 가능하다.

동양증권으로 6조7193억원의 현금 및 예치금을 보유해 전 증권사 중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도 6조4675억원으로 6조원을 넘었다. 하나대투증권(4조9338억원), 우리투자증권(4조4149억원), 삼성증권(3조37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예치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하나대투증권으로 1년새 예치금을 340%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엠투자증권과 도이치증권도 현금 및 예치금을 각각 201%, 175%씩 늘렸고, 미래에셋증권의 현금 및 예치금 증가율도 18.7%에 달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현금 및 예치금을 18.1% 줄였고, 현대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4.3%, 2.4%씩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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