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자율형 사립고를 2014년에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통틀어 자사고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율형 사립고인 은성고(가칭)를 아산 사업장 부근인 탕정면에 2014년 3월 개교하겠다는 신청서를 충남교육청에 제출했다.
이 학교는 학년 당 10학급씩 모두 30학급으로 총 정원은 150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의 70%이내는 천안·아산지역에 거주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관계사의 자녀들로 뽑을 계획이다.
교납금 규모 등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도교육청 인가 이후에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교과과정에 삼성의 인재경영 철학이 녹아나지 않겠느냐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자사고 설립 추진은 임직원들의 요청으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왔다. 현재 천안 아산사업장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I 등 관계사가 밀집해 있다. 임직원 자녀수만도 1만5000명에 달해 교육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천안, 아산 등으로 생활터전이 갑자기 바뀌면 기러기 아빠가 돼야한다. 이 때문에 임직원들 사이에서 교육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자사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학교설립 승인여부는 10월 충남교육청과 과학교육기술부가 협의해 결정된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