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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신중한 개인투자자, 압축형펀드·ELS 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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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재테크⑦ 코스피지수 2000 탈환, 투자전략은?

여전히 신중한 개인투자자, 압축형펀드·ELS 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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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2000선을 탈환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황상훈 KTB투자증권 도곡금융센터 지점장은 편입 종목이 20~30개로 압축된 펀드 투자와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 선택을 권한다.

지난 9월 1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4월 18일 이후 근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전날 FRB는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기한없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매달 450억 달러 규모의 장기채권도 보유하게 된다. 이를 합해 올 연말까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을 추가로 보유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증시 상황은 나아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해 봄 불거진 유럽발 리스크가 현재까지 이어졌고, 이로 인해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위축되는 글로벌 경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 하락 시 저평가 매력이 충분히 부각됐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 보다는 글로벌 쇼크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매도로 대응해왔다. 더욱이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펀드 환매나 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증시 상승 지속에 대한 확신 필요
미국의 3차 양적완화로 풍부해지는 유동성이 실질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의 증시 상승이 장기로 이어질지 여분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최근 증시 상승은 미국의 정책 이슈뿐 아니라 그간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의 영향도 컸다. 또한 종가와 시가의 차이가 큰 갭 상승(gap-up) 현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를 수익으로 이어간 자문형 랩은 거의 없었으며, 일반 펀드 또한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한 상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펀드나 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여전한 이유다. 차익 실현보다는 손실 고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하락하던 증시가 상승반전하면 펀드 환매가 이어진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14일 하루에 국내 펀드에서만 4조원이 넘는 금액이 환매 신청됐으며, 이후 18일까지 6영업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과 전략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간 시가총액을 잣대로 비중확대와 비중 축소로 일관해 온 펀드들의 성적은 참혹했으나, 시가총액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에 투자 했던 펀드는 시장상황 대비 탁월한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이 많지 않고, 이러한 운용방식을 고수하는 펀드들의 수익률 편차가 커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주가 상승과 양적완화 정책으로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손실 복구와 그 이상의 차익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판단, 과거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웃돌던 때의 관심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상승에 대한 확신감이 들 때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신중한 개인투자자, 압축형펀드·ELS 투자 고려


실적 위주로 투자 종목 선택
그 어느 때보다 투자가 조심스러워진 만큼 신규로 투자를 고려하는 개인투자자라면 60~70개 종목을 시가총액기준으로 비중확대 및 축소하는 일반 액티브펀드보다는 20~30개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펀드를 추천한다. 액티브펀드에 비해서 수익률 제고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편입된 종목 수가 적고 운용 전략에 따라 일반 액티브 펀드보다 수익률 편차가 클 수 있다. 따라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펀드 성과가 꾸준히 나오는지 살펴봐야하며, 운용사의 운용전략과 리서치 능력 등이 검증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접투자 역시 투자할 기업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 실적이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양적완화의 효과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 이는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은 이미 밸류에이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실적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하락에 대한 경직성은 분명히 존재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시 말해서 실적이 좋은 주식만을 투자할 것을 권하며, 시장 전반적인 비판론보다는 신중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시장에 대한 판단이 우호적이지만 신중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ELS 등의 투자가 유리하다. 하지만 ELS 역시 기초 자산이 주식이기 때문에 쿠폰과 만기(상환기간)를 고려하기보다는 기초자산의 하방경직성과 목표수익률을 염두에 두는 것이 옳다. 단순 수익구조만을 고려한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하며, ELS투자에 있어서도 한 바구니에 담기보다는 기초자산을 여러 가지로 가져감으로서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구조의 ELS의 적립식 투자도 한 가지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양적완화란?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의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한다. 양적완화정책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중앙은행이 신규로 국채를 매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의 만기가 찾아옴에 따라 회수된 자금을 국채 매입에 재투자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이 정책은 지난 2008년 미국의 양적완화를 시작으로 유럽 등의 중앙은행에서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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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시행된 1차 양적완화에는 8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2010년 11월에 시작돼 2011년 6월 종료된 2차 양적완화에는 6000억 달러 가량이 투입됐다.


황상훈 KTB투자증권 도곡금융센터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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