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무총리급 경호를 받게 될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안 원장이 무소속 후보이지만 무게감을 봤을 때 여야 대선 후보와 같은 수준의 국무총리급 경호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요인(要人) 경호를 임무로 명시한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근거해 후보 등록을 마치지 않았더라도 주요 대선주자들에게는 필요에 따라 경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안 원장이 당적이 없고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을 하지 않아 당장 경찰이 경호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경찰청은 안 원장 측이 요구한다면 즉각 경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미 경정급을 팀장으로 하는 경호 요원을 선발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국무총리급 경호에는 20여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다. 이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인 '을호' 수준으로, 을호 경호는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게 적용되는 경호다.
경호원들은 주로 22경찰경호대, 101경비단, 특공대 출신 등 경호전문인력 풀 중에서 엄선된 인력이다. 이들은 2주간의 전문교육훈련을 마친 뒤 24시간 후보를 경호한다.
하지만 안 원장이 경찰에 경호를 요청하더라도 그동안 세간의 큰 관심 속에서도 최소한의 수행원으로 일정을 수행한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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