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재건축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새 아파트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 전망인 데다 좋은 입지를 가진 재건축 단지일수록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들이 서울시의 뉴타운 후속 조치로 어려움에 겪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와 둔촌주공1단지 등이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비계획안이 반려 돼 정비계획 수정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추진이 지연되는 상태다.
이처럼 재건축 사업추진 속도가 나지 않으며 분양 물량들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지는 재개발 사업지 보다 도심 속 기반시설이 우수하고 입주 직후에도 가까운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좋은 입지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환경과 규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신규주택 공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가격도 바닥을 찍고 있어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보업체들의 조사 결과 9월 이후 수도권에서 주택 재건축을 통해 분양을 앞둔 물량은 총 10개 단지, 1390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곳 1478가구 보다 88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단지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대치청실'을 10월에 공급한다. 전용 59~151㎡ 총 1608가구 중 59~84㎡ 12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3호선 대치역과 신분당선과 3호선 환승역인 도곡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대림산업이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논현e편한세상'은 전용 56~113㎡ 총 376가구 중 49가구를 분양한다. 분당선 연장 신선릉역이 도보 4분인 역세권 단지로 9호선 2단계 구간이 2014년 개통이 되면 신선릉역에서 환승이 가능해져 강북 왕십리 일대, 강서구 일대까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코엑스 대형 상권과 선정릉을 산책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에 경신연립을 재건축한 '도농 센트레빌'을 10월에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114㎡ 457가구로 28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바로 앞 남양주IC를 통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진입이 수월해 강남과 강북 어디로든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특히 중앙선 도농역, 구리역 모두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17년 이후에는 지하철8호선(구리역)이 연장될 예정에 따라 앞으로 강남으로 출근이 더 편리해진다.
12월에는 서희건설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한마음주택 등을 재건축하는 '서희스타힐스'는 전용 59~84㎡ 총 389가구 중 100가구를 12월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수원역을 도보 3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1호선 부평역 일대 대형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안산시 초지동 군자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두산위브'를 연내 선보인다. 전용 59~124㎡ 총 659가구 중 9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초지동, 선부동 일대 재건축을 추진중인 곳들이 있으나 이 사업장이 가장 진행 속도가 빠르다. 지하철 4호선 초지역을 도보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19만평에 달하는 화랑유원지도 도보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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