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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자판 송도 테마파크 땅 매각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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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대우송도개발(옛 대우차판매)'가 소유한 송도 테마파크 예정지 매각이 속도를 낸다. 이르면 오는 11월 땅을 사들여 대우송도개발 대신 테마파크를 개발할 사업자가 선정된다.


하지만 4000억원 대의 사업비가 드는 테마파크 개발이 실제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천시가 못 박은 준공기한이 2014년 말로 2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았고 향후 테마파크의 사업성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8일 인천시 등에 확인한 결과 대우송도개발이 지난 달 말 테마파크 부지 48만2822㎡에 대한 매각공고를 낸 뒤 최근 5개 투자사로부터 매입 의향서가 접수됐다. 대우송도개발은 다음 달 19일 각 투자사로부터 정식 테마파크 사업 계획서를 받아 검토한 뒤 11월 20일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당초 테마파크를 직접 개발하려던 대우송도개발에겐 이번 부지매각이 사업을 진행시킬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또 다른 투자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대우송도개발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직접 개발을 할 만한 자금력이 없다.

토지매각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세는 2500억원 안팎이지만 지난해 나온 공시지가는 1700억원 선이다. 대우송도개발은 옛 대우차판매가 안고 있는 8천억원 대 부채탕감을 위해 최소 1700억원 정도는 땅값을 받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매각 입찰이 유찰되거나 무산될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진다. 인천시는 대우송도개발 측을 불러 이른바 '청문' 절차를 밟는다. 대우송도개발이 남은 2년 사이에 테마파크 사업을 완료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서면 인천시는 재량으로 테마파크 사업을 취소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당초 인천시는 옛 대우차판매에게 테마파크 길 건너 52만여㎡ 부지의 도시개발사업을 인가하면서 테마파크와 함께 2014년 말까지 2개 사업을 동시에 완료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애초 유원지였던 땅에 아파트ㆍ상가 개발을 허용한데 따른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테마파크 사업이 취소되면 3800가구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은 자동으로 백지화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만큼 부지매각은 일단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테마파크 개발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해 가겠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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