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업공개 0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올해 8월까지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작년대비 8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한달 동안은 기업공개(IPO)가 전무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까지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을 위한 주식발행 규모는 1조25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5% 급감했다. IPO는 작년 41건에서 올해 16건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규모도 3580억원으로 전년대비 81.6% 줄었고, 유상증자도 8924억원으로 82.8% 감소했다.
8월 한 달 동안의 주식발행 직접금융 조달 규모는 1187억원으로 7월보다 44.8% 급감했다. 유상증자는 1187억원으로 7월(1048억원)대비 13.3% 늘어났지만 IPO가 한 건도 없었던 탓이다. IPO는 지난 5월과 작년 3월에도 0건이었다. 8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대유신소재(307억원), 미래산업(152억원), 에스이티아이(81억원), 동부건설(540억원), 우리들제약(107억원) 등 5개사였다.
한편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도 8월 9조1454억원으로 7월(11조6930억원)보다 21.8% 감소했다. 7월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기업들의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차원의 회사채 발행이 많았지만 8월 들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일반 회사채 발행은 7월 6조4194억원에서 8월 3조8140억원으로 40.6%나 급감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4182억원으로 7월(5560억원)대비 155% 이상 급증했다. 유플러스LTE4차(8000억원), 푸른우리7차(3000억원) 등이 대규모로 발행됐기 때문이다.
유플러스LTE4차는 LG유플러스가 판매한 휴대폰 할부금을 담보로 발행된 ABS다. 올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금을 담보로 발행된 ABS는 총 6조714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5조8000억원 가량이 발행됐는데, 8월 이미 지난해 발행 물량을 넘어선 것이다.
일반회사채 발행 물량 3조8140억원 중 99.8%가 대기업 발행 물량이었으며, 96.1%가 A등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의 회사채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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