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천리자전거 '속 보이는' 사고처리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소비자 탓 주장하다 언론에 알려지자 태도 급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삼천리자전거(대표 김석환)가 지지부진한 사고처리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 중학생이 삼천리 자전거를 타고 가다 앞바퀴가 분리돼 큰 부상을 입었으나 사고 후 3주가 지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학생 신모(13)군은 삼천리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과속방지턱을 넘던 자전거의 앞바퀴가 분리되며 신 군은 앞니 5개가 부러지고 얼굴과 입에도 큰 상처를 입어 전치 4주 판정을 받았다. 신 군이 타던 삼천리 레스포 스팅거 모델은 최고 40만원 중반대의 중고가 모델로, 차량이나 지하철 등에 실을 때 편리하도록 앞바퀴를 탈착할 수 있는 QR 레버가 장착돼 있다. 이 QR레버가 갑자기 풀리면서 앞바퀴가 빠진 것이 사고의 원인. 피해자 측은 "QR레버에 대한 주의사항이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며 제조사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삼천리자전거는 초기 진상조사 과정에서 "주의사항 스티커가 붙어 있으니 문제가 없으며 소비자 부주의"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가 13살로 어리고, QR레버에 대해서 잘 몰랐을 수도 있는 만큼 제조사나 대리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피해자의 처지가 알려지자 삼천리자전거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태도를 180도 바꿨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생산상 문제인지, 혹은 조립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소비자 취급부주의인지 알아보고 있다"며 "회사가 잘못하고 안 잘못하고를 떠나 다친 사람이 있으니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를 타다 안전사고를 당한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달 네이버의 대형 자전거 카페인 '내 마음속의 미니벨로(cafe.naver.com/minivelobike)'에 "산 지 한 달도 안 된 삼천리 하운드 MV20의 프레임(몸체)이 끊어졌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지난 5월에도 중고장터 '바이크셀'에 삼천리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소울'이 주행중 프레임이 끊어졌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부적절한 대처로 인해 자전거 안전운행 문화 정착 캠페인을 진행해 온 삼천리자전거의 노력도 빛이 바랬다. 삼천리자전거는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해 '안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지식경제부의 '2012 제품안전의 날' 상까지 받았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