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애플의 아이폰5가 지원하는 4세대(4G) 이동통신 LTE 주파수가 나라마다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의 유럽용 아이폰5는 3개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LTE 밴드1(2100㎒)과 밴드3(1800㎒), 밴드5(850㎒)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현재 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이 사용하는 LTE 주파수 가운데 아이폰5가 지원하는 주파수와 일치하는 것은 1800㎒뿐이다. 이를 할당받지 못한 이통사는 아이폰5 판매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영국 최대 이통사 보다폰이나 O2는 현재 주파수로 아이폰5를 사용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5가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의 LTE망에서는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하지 않아 반드시 와이파이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이처럼 혼선이 일어난 것은 애플이 아이폰4S까지는 미국식과 유럽식 모두 사용하는 한 모델을 출시했지만 이번에는 세 모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세계 LTE 주파수 대역이 36개에 달해 한 모델로는 모든 주파수 대역을 지원할 수 없어 선택한 고육지책이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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