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관련株인 미래산업, 의료정밀 대표株로..업종 주가 좌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안철수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던 미래산업이 업종대표주에 등극했다. 정치테마주가 업종대표주가 된 것을 두고 비정상적인 주가 등락에 업종 전체가 휘둘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산업은 17일 현재 시가총액 4855억원으로 의료정밀업종 대표주다. 업종 2위주인 케이씨텍(1367억원)의 3.5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미래산업은 올해 들어 319.9% 급등했다. 시총은 지난해 말 925억원에서 4855억원으로 5배 넘게 불어났다. 이에 따라 미래산업은 지난해까지 업종대표주였던 케이씨텍을 제치고 업종대표주에 올랐다. 지난해 말 케이씨텍의 시총은 1695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주가가 21.7% 하락하며 시총도 줄었다.
문제는 정치테마주로 비정상적인 주가 급등세를 보인 종목이 과연 업종대표주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올해 들어 의료정밀업종은 51%나 상승했다. 미래산업의 급등이 업종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미래산업이 속한 의료정밀 업종은 구성종목이 5개뿐으로 예전부터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과거에도 이 업종에 속해있던 삼성테크윈으로 인해 종종 주가가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고 시장에서는 대표주 한 종목의 등락에 업종지수가 좌지우지되는 왜곡현상이 잦다고 말이 많았다.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이미징을 삼성전자에 넘긴 뒤로 전기전자 업종으로 옮겼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업종분류는 2000년도에 최종 조정한 것으로 시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정부의 표준산업분류를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으로 최신 산업트랜드를 반영해 KRX섹터지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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