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선수단 철수로 도마에 올랐던 선동열 KIA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KBO는 17일 오후 5시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마련, 16일 문학 KIA-SK전 8회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선수들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고 퇴장당한 선 감독에게 징계를 가하기로 했다. 대회요강 벌칙내규 제9항에 의거, 벌금 100만 원과 엄중 경고의 제재를 부과했다. 또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할 경우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엄포했다.
선 감독이 선수시절 포함 생애 첫 퇴장을 당한 배경은 SK 이호준의 타구에서 비롯된다. 무사 1, 2루 위기에서 KIA 수비진은 3루수 앞 땅볼을 잡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주심은 이호준의 타구가 발끝을 맞고 굴절돼 파울라인 안쪽으로 꺾였다고 판단, 병살을 무효 처리했다.
강력한 항의에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선 감독은 몰수패 방지 차원에서 김선빈만을 그라운드에 남겨둔 채 선수단 전원을 철수시켰다. 이 때문에 경기는 14분여 간 중단됐고, 선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KIA는 SK의 후속 타선을 직선타, 병살타 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3-2로 승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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