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던 코스피가 약세로 서서히 가닥을 잡으면서 2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주 말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에 글로벌 주요증시와 비교해서도 상승폭이 컸던 코스피는 이날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7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국내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오전 11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5.99포인트(0.30%) 내린 2001.59를 기록 중이다. 이날 2005.54로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반짝 상승전환했다가 재차 하락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이다 약세로 조심스럽게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은 24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0억원, 169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1141억원), 국가·지자체(-657억원)을 중심으로 '팔자'세가 나타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964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의료정밀(-2.52%), 통신업(-2.61%), 보험(-2.26%), 운수창고(-1.75%) 등이 비교적 강하게 내리고 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도 내림세다. 반면 기계(1.82%)를 포함해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명암이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27%), 현대차(-0.41%), 포스코(-1.05%), 기아차(-0.53%), 삼성생명(-1.23%), 한국전력(-1.01%), NHN(-4.29%)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모비스(0.78%), LG화학(2.15%), 현대중공업(1.73%), 신한지주(4.01%), KB금융(2.47%), SK하이닉스(0.22%) 등은 상승 중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95종목이 상승세를, 40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1종목은 보합.
장 중 하락 전환한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15포인트(0.41%) 내린 516.9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80원 내려 111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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