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입 명품 가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17일 세븐일레븐은 올해 추석 선물용으로 내놓은 수입 명품 가방이 2주 만에 75% 이상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인기 상품은 준비한 지 1주일여 만에 매진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부터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등의 가방 19종을 18만~40만원대에 판매했다. 편의점에서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하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병행 수입을 통해 들여와 가격은 낮추고, '세븐일레븐' 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더하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명품 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추석이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구찌 가방과 지갑을 판매해 인기를 끌면서 1주일 만에 준비한 물량 30개를 모두 판매시켰고, 추가 주문을 통해 총 62개의 명품을 판매했다. 올 설에도 구찌, 코치 등의 가방 11종을 선보이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두차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추석에는 예상 물량을 더 늘려 잡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 설에 총 140여개의 명품을 팔았는데 이번 추석에는 총 300개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명품은 백화점을 찾기 힘든 비수도권 지역에서 판매된 비율이 더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비율이 55%를 차지했고, 수도권 비율은 45% 수준으로 지방에서 판매된 비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재성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지난 설 행사 때에도 절반 이상의 물량이 수도권 외 지역에서 판매됐다"며 "전국 곳곳에 뻗은 편의점 점포망을 잘 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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