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노점상에서 천원짜리 김밥을 팔던 아주머니가 분식집으로 스카웃된 사연이 새삼 화제다.
이 사연은 2010년 10월 '사랑밭 새벽편지(www.m-letter.or.kr)' 사이트에 유한규 씨가 기고한 글에서 나온 이야기다. 유씨에 따르면 지하철 역 앞에서 행색이 초라하고 다리가 불편한 한 아주머니가 아이스박스에 담긴 김밥을 행인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유씨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아주머니의 단골이 됐다. 아주머니의 김밥은 특별히 맛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글쓴이는 이 아주머니가 인근 분식집 사장과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된다.
유씨는 분식집이 바로 보이는 곳에서 아주머니가 김밥을 팔았기 때문에 혹시나 아주머니와 사장이 싸우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아니나 다를까 한동안 아주머니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분식집에 스카웃돼 김밥을 말고 있던 아주머니를 보게 된 것이다.
유씨는 글 말미에 "이 일이 감동적인 미담인지 분식집 사장의 비즈니스 전략인지 아직도 헷갈린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아이디 nor**는 "분식집 사장님의 마케팅 전략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라며 "덕분에 아주머니는 좋은 일자리 얻고 사장님은 손님도 많이 받고 누이좋고 매부좋네요"라고 평했다.
"점점 흉흉해지는 이 세상 그래도 따스한 이야기가 들리는 걸 보면 아직은 살만 한 것 같다"(coc**), "분식집 사장님 머리가 좋다는 생각도 든다"(cen**) 등의 댓글도 달렸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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