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년래 최고폭으로 뛰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미국에서 생활하는 비용이 3년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에 비해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직업의 기회는 많지 않고, 임금인상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원인 가운데 80%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물류비 상승, 항공 운임 상승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리안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매우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여전히 실업률이 높고, 임금 인상은 물가 상승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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