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5조, 현대차 2.5조 몸집 키워..코스피 거래대금도 9조 '훌쩍'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전격 시행 소식에 코스피가 56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2조원 이상 불어났다. 그간 부진한 증시에 바닥을 기던 거래대금도 주요 투자주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올 들어 처음으로 9조원 선을 넘어섰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외국주 포함)은 1156조9661억원으로 하루 만에 32조4765억원이 불어났다.
하룻새 덩치가 32조원 이상 불어난 데는 시총 상위주들의 힘이 컸다. 이날 시총 15위권 내에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14일 기준 시총 15위권 내 종목의 시총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큰 형님' 삼성전자는 주당 3만5000원(2.69%) 올라 133만6000원에 마감하면서 시총 196조7919억원을 기록, 하루 만에 5조1555억원을 불렸다. 전날보다 4.90% 급등한 현대차는 이날 시총이 54조1880억원으로 전날보다 2조5332억원을 늘렸다.
한편 그간 박스권을 맴돌며 부진하던 장에 저조한 모습을 보이던 거래대금은 이날 개인의 적극적인 차익실현과 외국인, 기관의 활발한 매수세를 앞세워 올들어 처음으로 9조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거래대금은 9조711억원을 기록, 지난해 12월1일 9조3385억원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월 6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3월 5조원대로 내려섰다가 4월부터 5개월 연속 4조원대에 머물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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