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코스피가 겹호재를 만나며 5개월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에 마감했다. 지난 4월13일(2008.91) 이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후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장 개장 전부터 급등이 예상됐다.
장중 전해진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S&P는 한국 등급을 A에서 A+로 1단계 올렸다. 앞서 등급을 올린 무디스, 피치에 이어 상향 조정에 동참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1299만주, 거래대금은 9조711억원으로 나타났다. 4조~5조원을 오가던 거래대금은 올 들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12월1일 9조3385억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개인은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며 1조453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일 1조6809억원 순매도 이후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팔자'세다. 외국인은 1조2807억원을 사들이며 지난달 9일(1조5677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204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연기금은 358억원 순매도를 보였지만, 투신(1168억원)과 국가지자체(1042억원)가 대거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도 차익거래 4541억원 등 1조2471억원의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만의 최대치다.
시총 상위주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69% 올랐고, 현대차 4.90%, 현대모비스 4.07%, 현대중공업 6.34%, 신한지주 4.03%, SK이노베이션 4.45%, SK하이닉스 5.03%, KB금융 4.25% 등이 4%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 지수 역시 대부분 올랐다. 운송장비 4.32%, 건설업 4.03%, 금융업 4.53%, 증권 9.86% 등이 4% 이상 뛰었다. 의료정밀은 9.95%로 급락에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는 13종목 상한가 등 621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 등 213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권.
코스닥은 전날보다 1.34포인트(0.26%) 내린 519.1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1.70원 내린 1116.70에 장을 마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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