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반드시 3년간의 부진을 털겠다."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위럴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6660야드ㆍ사진)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에 나서 '무명돌풍'을 일으킨 강혜지(22)가 "지난겨울 동계훈련 때 혹독한 스윙 연습과 체력 훈련을 했다"며 "특히 거리가 많이 늘어 이제는 청야니와 비슷하게 나간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유학 가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입성한 선수다.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최근 세이프웨이와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연거푸 '톱 10'에 진입해 상승세다. 강혜지는 "결정적인 순간 무너진 아픈 경험이 많다"며 "이번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리버풀골프장이 강풍과 깊은 러프, 벙커까지 가세한 '난코스'라는 점이 관건이다. 강헤지 역시 8번홀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가 더블보기까지 범했다. "선수 대다수가 러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강혜지는 "바람의 변화가 심하고, 그린 공략도 까다롭다"며 "강풍에 대비해 스코어를 까먹지 않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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