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경비대 방문, 50인용 가스압력밥솥 4개 기증…해수담수화 시설, 전역 경비대원 선물 지원도 검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독도를 지키는 힘은 동양매직 밥솥에서 나온다?'
동양매직의 아름다운 독도사랑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독도를 사랑하는 한 영업사원의 애정이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에게 '밥심'을 선물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지난달 독도와 울릉도를 지키는 경비대를 방문해 50인용 가스압력밥솥(모델명 CRP050G) 4개를 기증했다. 이 제품은 버튼 하나로 편리한 점화가 가능하고 3단계 증기배출구조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업용 밥솥이다. 특히 내부솥 특수피막처리로 변색되지 않고 밥이 눌러붙지 않는 게 장점이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토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경비대를 직접 방문해 밥솥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경비대원들이 건강하게 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꾸준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밥솥 기증은 동양매직의 한 영업사원이 우연하게 TV를 통해 독도경비대원들이 노후화된 밥솥을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시작됐다. 섬에서 우리 영토 수호를 위해 열심히 복무하고 있는 젊은 대원들이 그동안 군용 밥솥 및 오래된 밥솥으로 지은 찐밥을 먹고 있었다는 것에 매우 놀란 것이다. 특히 한국 사람들의 힘은 밥심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그 누구보다도 더 잘 먹어야 할 독도경비대 대원들이 맛없는 밥을 먹고 있는 상황에 울분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영업사원은 바로 동양매직 본사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밥솥 기증을 요청했고 이를 경영진들이 흔쾌히 받아들여 진행됐다. 동양매직에서 군경에 제품을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영진들도 나라를 지키는 대원들이 건강하게 복무해야 하는데 이같은 여건이었다는 데 놀랐다는 후문이다.
동양매직은 독도 수처리 시스템(해수담수화)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독도에 설치된 수처리 시스템이 낡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닷물에서 염분과 유기물질 등을 제거해 식수나 생활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담수를 얻어야 하는데 현재 설치된 시스템은 작동이 신통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현지에서 전역하는 독도경비대원들에 대해 선물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며 "독도경비대원들이 전역 후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동양그룹 채용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매직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어린이집, 노인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가스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가전제품들을 꾸준하게 지원해 오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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