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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이마트 대표 "농수산물 센터, 수익 목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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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 일으킬 '후레시센터' 오픈
최병렬 대표 "수익보다 농수산물 유통 선진화 위해 운영하는 것"


[이천(경기)=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수익을 기대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 농수산물 유통을 선진화시키는 작업이고, 누군가는 꼭 했어야 하는 일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 "농수산물 센터, 수익 목적 아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가 13일 경기도 이천 '이마트 후레시센터' 완공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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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이천 이마트 후레시센터(Fresh Center) 오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병렬 이마트 대표가 던진 말이다. 2007년부터 수년간 연구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시설인데 수익을 바란 일은 아니라고 하니 그 속내가 궁금했다.


궁극적인 유통과정의 혁신을 통해 국내 농수산물 유통 패턴을 바꾸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이마트를 신뢰하고, 농수산물 생산자들도 이마트를 믿고 제품 판매를 맡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었다.

이날 후레시센터 발표를 진행한 이마트 이태경 신선식품담당 상무가 발표한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이마트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효과는 없었다. 단지 유통단계 축소와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농산물 가격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고 이를 통해 소비자가 이익을 보고, 선별·포장 등의 처리 비용을 절감해 생산자들의 소득 증대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부였다.


후레시센터 건립과 함께 이마트가 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이다. 최 대표는 "필리핀의 바나나 유통업체 돌(DOLE)의 경우, 생산농가에서 바나나 전량을 계약재배하고, 모든 품질관리를 돌이 담당한다"며 "궁극
적으로 그런 시스템으로 가야 농산물 유통구조를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돌이 품질관리는 물론 바나나 생산 기법, 노하우 등을 생산 농가에 제공하고, 생산되는 제품도 모두 사들여 농가는 오직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돌이 안정적인 품질의 농산품을 전세계에 꾸준히 공급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돌의 경우 농가가 판로가 보장됐다고, 생산에 정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우수한 상품을 많이 공급할 경우 제품 가격을 더 쳐주는 방식으로 농가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결국에는 이런 방법으로 농가와 소비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시스템을 위한 첫 걸음이 이마트 후레시센터라고 최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셈"이라며 "1~2년 만에 제품의 유통 단계를 개선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같은 유통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앞으로 이마트가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 "농수산물 센터, 수익 목적 아니다" ▲경기도 이천의 이마트 후레시센터 전경.


이마트의 이 같은 전략에는 향후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수백만에 이르는 농가와 중소유통업체들의 관행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 없었던 유통과정이기 때문에 참고할 사항이 없다는 점도 현실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다.


하광옥 이마트 부사장은 "이번 후레시센터 건립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이유는 우리나라에 벤치마킹 할 대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국내 농수산물 유통과정은 선진국에 비해 낙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 건립을 위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농산물 유통센터를 많이 벤치마킹했고, 실제로 센터를 짓는 것보다는 농수산품을 유통시키는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하 부사장은 "이마트는 후레시센터를 통해 60개 농·수산물을 처리할 예정인데, 이를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하는 과정조차 쉽지 않았다"며 "2007년부터 줄 곧 연구한 것이 이런 문제"였다고 귀띔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경기도 광주에 오픈한 미트센터에 이어 이번 농수산물 후레시센터를 오픈해 신선식품 유통과정의 혁신을 일궈내는 기반을 다졌다"며 "국내 농산물 유통과정 개선을 위해 누군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후레시센터를 건립을 진행했고, 앞으로 농산물 유통과정의 혁신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천(경기)=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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