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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新 비전, "글로벌·사회적기업으로 파고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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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 홈피 개편 통해 '위기 속 경영메시지' 전달…"SK하이닉스 국가경제 기여 폭 확대"

최태원 新 비전, "글로벌·사회적기업으로 파고 넘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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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추진단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실행력도 높이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대대적으로 개편된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경영 메시지다.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한 SK의 역할론(論)을 담대히 써내려간 것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회사를 기반으로, 기존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를 글로벌 지향형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특히 인사말 화면에 외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의 회동 모습을 배치해 글로벌화 지향 의지를 우회적으로 담았다. 관련 사진에는 최 회장이 지난해 마누엘 산토스 깔데론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분야 장기 협력을 제안하고 있는 모습과 왕티엔푸 중국 시노펙 총경리와의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모습 등이 담겨 있다.

13일 SK에 따르면 최근 그룹 홈페이지를 2년여만에 개편, '당신의 행복이 SK의 비전'이라는 제목의 최 회장 메시지를 실었다. 이번에 개편된 홈페이지는 PC·태블릿·모바일 등에서 최적화된 반응형 웹으로 시각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까지 높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혁신·글로벌·사회적책임을 굵은 글씨로 써 내려간 최 회장의 인사말에는 SK의 중·장기 경영 비전은 물론 최 회장 본인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2012년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한 해'로 정의한 최 회장은 우선 "SK는 한 치의 위축됨도 없이 더 큰 목표와 가치를 향해 도전하려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다. 어려운 시기, 국가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최 회장의 야심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최 회장은 "SK의 새 가족이 된 SK하이닉스와 함께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폭을 더욱 키워가겠다"며 "앞으로 SK는 책임감을 가지고 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것이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SK'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G&G(Growth & Globalization) 추진단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세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회사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업 시민으로서 SK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은 실업, 저출산, 양극화와 같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라며 "SK가 설립하고 후원하는 사회적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기업 소모자재 공급회사인 엠알오(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로 전환해 사회환원, 취약계층 고용 확대에 힘쓰고 있는 SK의 사회적기업 설립 행보는 이제 글로벌 협력 제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의 리더십으로 4500만달러의 펀드를 조성, 지금까지 73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지원한 SK가 지난 12일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중·일 라운드 테이블에서 3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지난해 새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 계열회사들(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의 우수한 경영성과, SK텔레콤의 SK플래닛 분사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묘사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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