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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공개에 실망..수혜株 엇갈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애플의 아이폰5 공개에 스마트폰 부품업체 주가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모델과 두드러진 차이점이 없다는 평가와 애플이 다수의 잠재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마저 갈렸다. LG디스플레이는 하락했고 단기 악재 전망에 삼성전자도 떨어졌다.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한 13일 일부 애플사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시30분 현재 인터플렉스는 전일대비 2500원(3.68%) 오른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웍스이녹스 아모텍도 1~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전일보다 400원(1.45%) 내린 2만72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기블루콤, 이라이콤도 1~2%대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운 아이폰5 공개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는 개선의 흔적이 보일뿐 혁신의 흔적은 많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충성도 높은 아이폰 수요층으로 인해 한동안 국내업체의 수요잠식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말부터 국가별로 아이폰5가 출시되면 애플 부품주들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부품 수혜업체로 인터플렉스, 삼성전기, LG이노텍, 삼성SDI가 꼽히고 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와이파이 모듈 공급이 예상되지만 MLCC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연성인쇄회로기판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하반기에 매출이 예상된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인터플렉스"라며 "아이폰4S에 1개의 부품을 공급했던 것에 비해 아이폰5에는 4개 이상의 부품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사와 스마트폰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129만1000원에 거래, 전일보다 3000원(0.23%) 하락했다.


이순학 KB투자증권은 "아이폰5가 기대 이상의 판매고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므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4분기 애플향 부품 공급업체에게 단가인하 압력이나 재고조정 여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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